'김승용 2골' 울산, 부산에 2-1 승리...'부산 10G 무패 끝'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6.14 20: 50

김승용(27)이 2골을 터트리며 울산 현대의 3연패와 부산 아이파크의 10경기 연속 무패(6승 4무)를 종식시켰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1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5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홈경기서 2골을 기록한 김승용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최근 리그 3연패의 부진에서 탈출, 8승 3무 4패 승점 27점으로 4위 제주 유나이티드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반면 부산은 10경기 연속 무패 기록이 깨지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실패했다. 부산이 한 경기서 2실점을 한 것은 지난 3월 24일 광주전 이후 83일 만이다.
경기 초반 경기 주도권은 부산이 잡았다. 전반 3분 파그너와 전반 4분 임상협의 중거리 슈팅이 울산을 위협했다. 전반 9분에는 한지호가 박스 안까지 침투해 득점 기회를 노렸다. 반면 울산의 슈팅은 전반 10분에서야 나왔다.
하지만 부산의 주도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15분 김신욱의 크로스에 이은 김승용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 전반 17분에는 비록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지만 이호가 중거리 슈팅을 선보여 경기 흐름이 울산으로 넘어온 것을 입증했다.
지속적으로 기회를 만든 울산은 전반 22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김승용이 아크 정면 23m 부근에서의 프리킥 기회서 오른발로 감아차 가까운 포스트 골대 구석으로 집어 넣었다. 골키퍼 전상욱으로서는 손을 쓸 수 없는 슈팅이었다.
부산은 전반 33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신욱이 걷어낸 공을 김창수가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 이내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불과 2분 뒤 고슬기가 아크 정면에서 찔러준 패스를 문전으로 침투한 김승용이 받아 왼발로 밀어 넣으며 울산이 다시 앞서갔다.
부산은 생각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전반 42분 이종원 대신 윤동민을 투입, 좀 더 공격적으로 전술을 바꿨다. 그럼에도 이렇다 할 모습은 보이지 못했다. 후반 들어 몇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문전에서의 마무리 능력 부재로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울산도 후반전에 재미를 보지 못했다. 공격에서 기회가 없었다. 변화를 줄 필요가 있었다. 울산은 후반 13분 강진욱 대신 강민수를 투입했고, 후반 21분에는 마라냥을 빼고 이근호를 넣었다. 공·수에 걸쳐 모두 변화를 준 것.
부산도 다시 변화를 주었다. 3-4-3 포메이션을 4-4-2로 바꾼 것. 이를 위해 부산은 후반 31분 파그너 대신 최강희를 넣었다. 하지만 효과는 없었다.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지만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에 후반 36분 임상협 대신 전재호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부산의 노력은 경기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부산은 짧은 패스로 울산의 수비진을 뚫어 보려 했지만 번번이 막혔다. 오히려 이근호를 이용한 울산의 역습에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결국 부산은 울산의 수비진을 넘지 못한 채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 지어야 했다.
▲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울산 현대 2 (2-1 0-0) 1 부산 아이파크
△ 득점
전22 전35 김승용(울산) 전33 김창수(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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