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보 2골' 수원, 상주 3-0 제압...10승 선착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6.14 20: 57

올 시즌 홈에서 8전 전승의 강력한 위용을 보이는 것과는 달리 집만 나가면 번번이 고개를 숙였던 수원 삼성이 ‘스테보-라돈치치’ 콤비의 합작골을 앞세워 상주 상무를 꺾고 원정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은 14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스테보의 2골과 막판 추가시간 하태균의 추가골을 묶어 상주 상무를 3-0으로 물리쳤다.
시즌 첫 연패에 빠질 수도 있었던 수원은 또 한 번의 고비를 침착히 넘기며 분위기를 전환에 성공했고, 지난 14라운드 전북 원정에서 당한 0-3 완패의 아픔도 함께 씻어내며 16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시즌 10승 고지를 찍었다. 

반면 올 시즌 첫 야간경기로 ‘강호’ 수원을 맞은 상주는 홈팬들의 열광적인 성원 속에서도 아쉽게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하며 올 시즌 첫 4연패에 빠지게 됐다.
상위권의 치열한 순위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반드시 원정 승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수원의 윤성효 감독은 부상으로 빠진 이용래와 지난 레바논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출전한 골키퍼 정성룡만을 뺀 채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을 총출동시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는 연패에 빠져있는 박항서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백지훈을 선발로, 김재성과 최효진, 김치우, 김치곤 등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을 포진시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이날 승리의 주인공은 수원이었다. 수원은 전반 18분 라돈치치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 엔드라인 부근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린 가운데, 노마크 상태의 스테보가 이를 가볍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시즌 4호골.
선제골을 허용한 상주는 이후 당황하지 않고 측면 공격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전반 38분 상대 패스를 가로챈 뒤 김재성의 패스를 받아 김영신이 골키퍼와 맞서는 단독 찬스를 맞았지만 이것이 아쉽게 옆그물을 때리며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후반에 들어선 상주의 박항서 감독은 만회골을 위해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실속이 없었다. 볼을 많이 소유하며 상대의 틈을 노렸지만 실속이 없었고 슈팅의 정확도 또한 떨어졌다.
상주로선 후반 중반 유창현과 백지훈을 불러들이고 한 방 능력이 있는 이종민과 이성재를 투입한 마지막 승부수도 골을 연결되지는 않았다. 반면 수원은 후반 45분, 교체 투입된 하태균과 스테보가 잇따라 추가골을 터트리는 데 성공, 경기를 3-0 완승으로 마무리지었다. 
■ 14일 전적
▲ 상주시민운동장
상주 상무 3 (0-1 0-2) 3 수원 삼성
△ 득점 = 전 18 후 45 스테보 후 45 하태균 (이상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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