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0,오릭스 버펄로스)가 시즌 11호 홈런을 터트렸다.
이대호는 14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벌어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 1루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최근 홈런포를 추가하고 있지 못하던 이대호의 방망이는 1회 불을 뿜었다. 1회 오릭스는 사구와 번트, 볼넷으로 이대호 앞에 1사 1,2루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리고 이대호는 요코하마 선발 왕이쩡의 135km 3구 직구를 잡아당겨 교세라 돔 가장 깊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을 터트렸다.

일본 진출 첫 스리런 홈런이자 지난달 28일 요코하마전 이후 12경기 만에 터진 홈런포다. 시즌 11호 홈런을 터트린 이대호는 페냐(소프트뱅크)와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퍼시픽리그 홈런 1위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와는 이제 2개 차이다.
이후 타석에서는 침묵했다. 2회 2사 이후 다시 주자를 1,2루에 놓고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3볼로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갔지만 몸 쪽 공을 바라만 보다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2루 땅볼로 아웃됐고 7회엔 투수 땅볼로 침묵했다. 이대호는 8회 수비에서 교체돼 빠졌다.
이대호는 이날 4타수 1안타 1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이 2할8푼5리(207타수 59안타)로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시즌 11홈런(2위) 36타점(3위)으로 4번 타자다운 면모를 뽐냈다.
한편 오릭스는 이대호의 홈런포에 힘입어 5-4로 진땀승을 거뒀다. 3연패를 탈출한 오릭스는 여전히 퍼시픽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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