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두 번째 3연전 독식에 성공했다.
삼성은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브라이언 고든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12-1로 승리했다. 지난달 29일 대전 경기 이후 한화전 6연승. 삼성은 이날 승리로 28승 26패 1무를 기록하며 중위권 진입에 박차를 가했다.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은 시즌 13호째 홈런을 가동하며 한일 통산 500홈런 달성에 3개를 남겨두게 됐다.
삼성은 0-1로 뒤진 2회 7안타를 집중시켜 무려 8점을 뽑아냈다. 박석민의 좌전 안타와 채태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 삼성 벤치는 손주인에게 희생 번트를 지시했다. 주자 모두 한 베이스씩 진루하는데 성공했다. 곧이어 진갑용이 중전 안타를 때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 선발 송창식 대신 외국인 투수 션 헨이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은 션 헨의 폭투로 2-1로 뒤집은 뒤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상수, 박한이, 강봉규, 이승엽의 연속 안타로 4-1로 달아났다.
최형우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삼성은 박석민의 중월 스리런으로 8-1로 점수차를 벌렸다. 션 헨 또한 아웃 카운트 하나만 잡은 뒤 덕아웃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삼성은 4회 이승엽의 좌월 솔로 아치, 7회 박석민의 솔로포와 채상병의 3루 병살타 때 채태인이 홈을 밟아 쐐기를 박았다. 8회에도 이승엽이 희생 플라이를 날려 1점을 보탰다.
외국인 투수 고든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1실점(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호투하며 시즌 4승째(3패)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 7월 29일 대전 경기 이후 한화전 5연승을 내달리며 독수리 사냥꾼의 입지를 다졌다.
박석민은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으로 팀내 타자 가운데 최고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이승엽은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진갑용은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박한이는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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