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에서는 이상하게 잘 된다".
첫 고비를 가볍게 넘겼다. 외롭게 준비한 코드S 32강 이었지만 '지니어스' 정민수(21)에게 32강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정민수가 정종현 안호진(이상 LG IM) 등 정상급 테란 선수들을 제압하며 코드S서 쾌조의 출발을 했다.
정민수는 14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2 무슈제이 GSL 시즌3' 코드S D조 경기서 안호진과 정종현을 각각 2-1 2-0 으로 제압하고 조1위 코드S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 전 갑작스럽게 전 소속팀인 MVP와 결별을 선언했던 정민수는 첫 상대인 안호진에게 1세트서 선취점을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무난한 트리플 연결체 체제에서 힘싸움을 준비했던 그에게 안호진이 앞마당 바이킹-불곰-해병 러시로 일격을 가했던 것.
다전제 승부서 가장 중요한 첫 판을 내줬지만 정민수에게는 뒷심이 있었다. 정민수는 안호진을 상대로 내리 2, 3세트를 따내며 2-1 역전승으로 승자전으로 올라갔다.
승자전 상대는 김수호를 2-1로 잡고 올라온 지난 시즌 우승자 정종현. 최강 테란인 정종현을 상대로 정민수는 자신의 장기인 관문 병력 운용의 진수를 보여줬다. 전장 특성 뿐만 아니라 최소의 수비 뒤에 폭발적으로 관문을 늘리는 힘으로 정종현을 압박지른 것.
특히 2세트 '안티가 조선소'에서는 거신이 없는 상황에서 점멸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추적자와 관측선으로 정종현의 본진과 앞마당을 흔들면서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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