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골을 넣지 못했고, K리그서도 넣지 못해 부담이 없지 않아 있었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1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5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홈경기서 2골을 기록한 김승용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최근 리그 3연패의 부진에서 탈출, 8승 3무 4패 승점 27점으로 4위 제주 유나이티드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이날 김승용은 전반 22분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데 이어 전반 35분 고슬기의 패스를 받아 골로 연결, 결승골을 기록하며 울산에 승리를 안겼다.
경기 후 만난 김승용은 "3연패 후의 휴식기를 가졌고,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데 있어 중요한 경기였다. 그런 경기서 2골을 넣어 상당히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감바 오사카에서 활약한 김승용은 K리그 복귀 후 첫 골을 터트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K리그에서 골은 처음이었다. 지난 2010년 전북 소속으로 컵대회 울산전(2010년 7월 14일)에서 골을 기록한 후 702일 만이다.
김승용은 "홈에서 골을 넣지 못했고, K리그서도 넣지 못해 부담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런 이유로 오늘은 기필코 넣겠다고 마음을 가졌다"며 "시작하고 기회가 있었는데 넣지 못해 더욱 집중했다. 그런 덕분에 프리킥이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J리그에서 골도 많이 넣었고 도움도 많이 올렸다. 그래서 자신감이 많이 차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려고 동계훈련도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뒤늦게 나와 아쉽다. 하지만 오늘 경기로 탄력이 붙은 만큼 멋진 경기를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한편 후반 28분 발목 부상으로 교체 된 점에 대해서는 "심하지 않다. 다음 경기가 있어서 감독님께서 조절해주신 것 같다"며 큰 부상은 아니라고 밝혔다.
sports_narcoti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