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내용면에서 밀린 경기는 아니었는데...”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6.14 21: 44

“비록 결과는 0-3이 됐지만, 그 정도 스코어가 날 정도로 나쁜 경기력은 아니었다. 찬스에서 골을 결정지을 수 있는 파괴력이 아쉬웠다”.
홈에서 수원 삼성을 상대로 0-3으로 완패하며  4연패의 수렁에 빠지게 된 상주 상무의 박항서 감독이 수원이라는 K리그 강호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패배한 점에 대해 아쉬움과 허탈함을 동시에 표했다.
상주는 14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스테보(2골)와 하태균에게 3골을 허용하며 수원 삼성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반 18분 스테보에 선제골을 내준 상주는 이후 수원을 끈질기게 괴롭히며 만회골 사냥에 나섰지만 결국 실패했고, 후반 추가시간에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경기 후 박항서 감독은 “변명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내용적으로 0-3의 스코어가 날 정도의 경기는 아니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볼점유율 상으로도 그렇고 내용적으로는 괜찮았다. 그렇지만 여러 찬스에도 불구하고 상대 위험지역에서 골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파괴력과 결정력이 오늘 조금 부족했다. 0-1로 뒤지던 상황에서 결국 따라가지 못한 게 3골차 패배로 이어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이날 패배로 리그 4연패에 빠지며 하위권 탈출에 실패한 박항서 감독은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역전패를 당하는 등 그런 악순환들이 되풀이 되고 있는데, 후반기 15경기가 남았으니 다시 새롭게 출발한다는 자세로 해볼 생각이다. 여기서 더 떨어질 곳이 없다. 다시 시작하겠다”고 설명, 남은 후반기 약진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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