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이겼지만 감독으로서 좀 더 욕심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6.14 21: 52

"결과로는 이겼지만 감독으로서 욕심을 낸다면 좀 더 안정적이고, 좀 더 리드하는 경기를 했어야 했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1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5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홈경기서 2골을 기록한 김승용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최근 리그 3연패의 부진에서 탈출, 8승 3무 4패 승점 27점으로 4위 제주 유나이티드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경기 후 만난 김호곤 감독은 "선두로 진입하기 위해서 두 팀 모두에게 상당히 중요한 경기였다"며 승리에 대해 만족하면서도 "결과로는 이겼지만 감독으로서 욕심을 낸다면 좀 더 안정적이고, 좀 더 리드하는 경기를 했어야 했다. 휴식기 동안 취약점의 보완을 노렸는데 잘 안 됐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모든 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공격으로 전환과 수비로 전환에서 모두 노출됐다. 특히 수비가 너무 내려섰다. 좀 더 전진해서 상대가 우리 문전으로 못 오게 했어야 했다. 하지만 우리가 리드를 지켜야 한다는 심리적인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2골을 넣은 김승용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 기회에 득점을 많이 못했다. 하지만 오늘은 좋은 프리킥을 보여줬다. 감독으로서 보람이 있었다. 우리 팀이 세트피스서 득점이 적은데 골이 나와 기쁘다"고 칭찬하며 "항상 문전에서 집중하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던 곽태휘가 풀타임을 소화한 점에 대해서는 "항상 선수들의 피로도를 체크하고 있다. 곽태휘는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대화를 한 결과 뛰겠다고 말했다. 태휘가 우리 수비의 축이고, 대표팀에서 수비로 뛴 만큼 체력 소모가 좀 적어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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