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선수들에게 자신감은 아마 16개 구단 중에서 우리가 최고가 아니겠냐고 이야기했다. 그런 말에 선수들이 굉장히 힘을 얻어서 좋아진 것 같다".
대전 시티즌이 14일 춘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5라운드 경기에서 2분 만에 2골을 터뜨린 용병 케빈 오리스의 활약에 힘입어 강원FC에 2-0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유상철 감독은 "5월에 지는 게임이 한 번도 없어 자신감을 되찾았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준 것에 대해 너무 고맙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하며 "경기 전 주문한 부분에 대해 잘 이해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이날 유 감독은 경기 전부터 "강원이 좋아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원이 가장 좋아하는 플레이스타일인 필드업을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 유 감독의 말처럼 대전은 전반 초반부터 강원을 강하게 압박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유 감독에게 있어 강원은 기분 좋은 기억이 남아있는 곳이다. 지난 해 7월 23일 강원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110일 동안의 무승행진에 종지부를 찍고 자신의 지도자 데뷔 첫 승을 올렸기 때문.
그러나 유 감독은 특별한 승리의 비결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자신감이라는 답을 내놨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던 것이 있다. 강원이 울산전에서 이겨서 자신감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런 자신감은 우리가 아마 16개 구단 중에서 최고일 것이라고 말이다"라고 전한 유 감독은 "그런 말에 선수들이 굉장히 힘을 얻어서 전술적인 면이나 수비적인 면에서도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 감독은 "앞으로 쉽게 무너지거나 안 좋은 경기를 하지 않을 것 같다"며 기분 좋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costbal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