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김병현(33)과 KIA 타이거즈 최희섭(33)의 만남은 흥미진진했다.
김병현과 최희섭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와 KIA의 시즌 9차전에서 선발투수와 상대 5번타자로서 맞대결을 가졌다.
광주일고 1년 선후배 사이기도 한 두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먼저 만난 적이 있다. 2005년 김병현이 콜로라도 로키스, 최희섭이 LA 다저스 소속 선수일 때 맞대결을 펼쳤다. 최희섭의 김병현 상대 성적은 6타석 4타수 무안타 2볼넷이었다.

7년 만에 두 선수가 다시 맞붙었다. 1회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3개의 볼을 골라냈다. 그러나 김병현은 직구 대신 슬라이더를 택했다. 최희섭은 1S3B 상황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2루주자를 3루에 보내는 데 만족했다.
두 번째 타석은 2회 1사 1,2루. 김병현은 초구에 몸쪽 떨어지는 볼을 던졌으나 이어 직구 2개를 던진 뒤 126km 낮은 슬라이더로 최희섭을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최희섭은 5회 선두타자로 다시 나서 중전안타를 날리며 무안타의 굴욕을 씻었다. 후속타자 안치홍의 땅볼로 진루에는 실패했다.
이날 두 선수의 상대 성적은 3타수 1안타 1삼진. 우위를 논하기 힘든 무승부였다. 그러나 김병현은 이날 4⅓이닝 동안 7피안타 6탈삼진 5볼넷(1사구) 5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2패째를 안았다. KIA는 9-6으로 승리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팀 전체로 봐서는 최희섭의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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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