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초반 좀 느슨하게 수비와 공격을 했던 부분이 아쉽다".
올 시즌 첫 춘천 홈경기에서 패한 김상호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강원FC는 14일 춘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5라운드 경기에서 대전 시티즌에 0-2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김 감독은 "홈에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 못보여드려 죄송하다. 완패를 인정한다"며 "그러나 선수들은 끝까지 열심히 뛰었고 아직 남은 경기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총평을 대신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으로 전반 초반의 느슨한 수비와 공격을 들었다. "전반 초반 좀 느슨하게 수비와 공격을 했던 부분이 아쉽고 실점을 쉽게 하면서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주저앉은 경향이 있었다"고 경기를 복기한 김 감독은 "후반전에 조금 더 선수들이 만회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마무리가 쉽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또다른 패인으로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왔을 때, 그리고 수비적으로 나왔을 때에 대해 2가지 준비를 했는데 전반에 상황대처가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는 17일 상주 상무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는 강원은 이날 경기에서 경고를 받은 김오규와 퇴장을 당한 박태웅이 각각 경고누적과 징계로 출장할 수 없다. 중앙 미드필더의 가용자원이 현저히 줄어든 셈.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우리야 어차피 있는 선수로 계속 준비를 해야한다. 남아있는 선수가 있기 때문에 다시 준비를 잘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임대영입을 발표한 제주 공격수 심영성의 활용에 대해서는 "제주에서 정상적인 훈련을 했다고 하지만 우선 몸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7월 달에 시간이 있기 때문에 준비를 잘 시키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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