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그냥 지지 않는 팀으로 변모했다.
넥센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6-9로 패했다. 선발 김병현이 5이닝 5실점으로 일찍 무너졌고 팀 타선이 상대 선발 앤서니 르루에 5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였다.
그러나 넥센은 뒷심을 발휘해 끝까지 KIA를 괴롭혔다. 주인공은 3-4-5번 중심타선이었다. 0-5로 뒤진 6회 3번타자 이택근이 선두타자로 들어서 중월 솔로포로 팀의 첫 득점이자 첫 타점을 신고했다. 그러자 4번타자 박병호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포로 화답했다.

KIA가 7회초 2점을 더 달아났다. 그러자 다시 중심타선이 나섰다. 7회 1사 후 서건창이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포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2사 2루에서 박병호가 좌익선상 2루타로 서건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5번타자 강정호가 시즌 18호 투런포로 점수차를 바짝 줄였다.
5-8로 벌어진 8회에도 2사 1,2루에서 이택근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2점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9회 KIA가 한 점을 더 뽑아 전세를 역전시키지는 못했다.
세 타자가 한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 한 개씩을 터뜨린 것은 4월 27일 청주 한화전 이후 시즌 2번째다. 비록 팀은 패했으나 상황을 가리지 않고 터지는 넥센의 'LPK'포가 KIA의 심장을 끝까지 서늘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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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