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5승-한성구 3안타' KIA, 넥센 꺾고 3연패 탈출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6.14 23: 50

KIA 타이거즈가 오랜만에 투타 조화를 이뤄 3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선발 앤서니 르루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이날 첫 선발 출장한 한성구의 3안타 3타점 활약을 앞세워 9-6 승리를 거뒀다.
KIA는 이날 승리로 넥센전 2연패에서 탈출하며 전날 끝내기 패배를 설욕했다. 시즌 성적은 23승2무27패, 7위를 유지했다. 반면 넥센은 2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28승1무25패를 기록했다.

1회부터 페이스를 올린 KIA였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김선빈의 땅볼로 김원섭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2루가 됐다. 이범호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KIA는 3회 1사 후 김병현의 제구 난조를 틈타 세 명이 볼넷을 얻어내며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날 지명타자로 첫 선발 출장한 포수 한성구가 주자 싹쓸이 우월 2루타를 때려내 점수차를 4-0으로 벌렸다. 4회 김원섭의 중월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넥센의 중심타선은 여전히 무서웠다. 6회 선두타자 이택근이 중월 솔로포를 쏘아올리자 박병호가 좌중간 백투백 솔로포로 화답했다. 그러나 KIA가 7회 1사 만루에서 김상훈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다시 2점을 올리며 달아났다.
넥센은 7회 서건창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포수일구로 맞은 2사 2루에서 박병호가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때려 7-3으로 따라갔다. 이어 강정호가 시즌 18호 투런포를 터뜨려 2점차까지 따라붙으며 막판까지 KIA를 괴롭혔다.
KIA는 8회 김원섭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넥센은 8회 바로 이택근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다시 쫓았다. KIA는 9회 김상훈의 좌전 적시타로 9-6으로 달아난 뒤에야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넥센 선발 김병현은 이날 4⅓이닝 동안 7피안타 6탈삼진 5볼넷(1사구) 5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2패째를 안았다. 제구 난조는 여전히 그의 발목을 잡았다. KIA 선발 앤서니는 6이닝 5피안타(2홈런) 4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 시즌 5승째(6패)를 거뒀다.
한성구는 4타수 3안타 3타점 맹활약으로 그에게 기회를 준 선동렬 KIA 감독에게 보답했다. 이용규도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김원섭은 3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1사구)를 기록했다. 이범호, 이준호, 김상훈도 멀티 히트로 제몫을 다했다.
넥센 강정호는 이날 개인 시즌 18호 홈런으로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공고하게 지켰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넥센의 중심타선 세 명이 한 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친 것은 지난 4월 27일 청주 한화전 이후 시즌 2번째다.
한편 이날 7회말 목동구장 외야 조명탑 등이 조금씩 꺼지더니 오후 9시 9분 2사 2루 박병호 타석에서 완전히 꺼져 경기가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조명은 11분이 지난 후에야 조금씩 다시 켜져 14분 지난 9시 23분 경기가 재개됐다. 원인 불명의 사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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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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