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2골' 스페인, C조 1위 점프... 이탈리아-크로아티아 1-1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6.15 07: 28

'디펜딩 챔피언'이자 2연속 우승을 노리는 스페인이 아일랜드를 꺾고 조 1위에 올랐다. 이탈리아는 크로아티아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불안한 행보를 이어갔다.
스페인은 15일(한국시간) 새벽 폴란드 그단스크 아레나에서 열린 아일랜드와 유로2012 C조 2차전에서 페르난도 토레스(첼시), 다비드 실바(맨체스터시티), 세스크 파브레가스(바르셀로나)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4-0 대승을 거뒀다.
2회 연속 대회 우승을 노리는 스페인은 이날 승점 3점을 획득해 이탈리아와 1차전 무승부를 포함 승점 4점(1승1무)으로 C조 1위에 올랐다.

크로아티아(1승1무 승점 4)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섰다. 스페인이 +4, 크로아티아가 +2다. 이탈리아가 2무(승점 2)로 뒤를 이었다.
24년 만에 유로 본선에 진출한 아일랜드는 크로아티아전 패배(1-3)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탈락이 확정됐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먼저 탈락이 확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페르난도 토레스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운 스페인은 초반부터 공격력이 폭발했다. 토레스는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주도권을 잡은 스페인은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후반 4분 실바가 추가골을 터트렸다. 그리고 후반 26분 토레스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라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스페인은 후반 37분 파브레가스가 골을 추가하면서 4-0 완승을 장식했다.
크로아티아는 폴란드 포즈난 뮤니시펄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2차전에서 후반전에 터진 마리오 만주키치(볼프스부르크)의 동점골 덕분에 1-1로 비겼다.
같은 무승부지만 크로아티아에 더 값진 결과였다. 1차전에서 아일랜드를 3-1로 눌렀던 크로아티아는 1승1무 승점 4점을 기록하며 조 선두로 올라섰다. 최강 스페인과 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일단은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반면 이탈리아는 스페인전에 이어 크로아티아전까지 무승부에 그치면서 마지막 아일랜드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입장이 됐다.
이탈리아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39분 왼쪽 45도 지점에서 상대의 반칙으로 프리킥을 얻은 이탈리아는 안드레 피를로의 환상적인 킥으로 크로아티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0-1로 끌려가던 크로아티아는 후반 27분 만주키치가 안정된 트래핑에 이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탈리아의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유벤투스)가 공의 낙하 지점을 잘못 판단해 만주키치에게 완벽한 오픈 찬스를 허용했고 만주키치는 놓치지 않았다.
아일랜드의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스페인, 크로아티아, 이탈리아의 8강 진출 여부는 최종전에서 정해지게 됐다. 스페인은 크로아티아, 이탈리아는 아일랜드와 오는 19일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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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토레스-다비드 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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