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 무패 중단에도 만족한 이유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6.15 08: 59

부산 아이파크의 10경기 연속 무패(6승 4무) 행진이 중단됐다. 하지만 안익수 부산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부산은 지난 1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5라운드 울산 현대와 원정 경기서 1-2로 패배했다. 부산의 순위는 6위로 변동이 없었지만 5위 울산과 승점 차가 3점으로 벌어져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놓치게 됐다.
부산 팬들이 느끼는 가장 아쉬웠던 점은 최근 상승세가 주춤하게 됐다는 점이다. 부산은 아슬아슬한 경기 내용에도 꾸준히 지켜내며 10경기 동안 무패를 달렸다. 부담도 없었다. 안 감독이 "무패를 하는 동안 부담보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열심히 해서 된 만큼 자신감이 작용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부담이 없던 만큼 안 감독은 무패가 중단된 점에 대해서 아쉬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내용에서 희망적인 사항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선수들의 열정적인 부분을 볼 수 있었다. 경기 결과는 아쉽지만 내용은 고무적이었고 미래 지향적이었다. 다시 좋은 상황을 만들어 새로운 출발 선상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만족했던 건 공격적인 면이었다. 부산에 대한 평가가 '수비는 좋지만 공격이 약하다'는 것인데 울산을 상대로 공격이 강해진 모습을 보였다는 것.
안 감독은 "결과로 보면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좀 더 침착해야 하고 냉정해져야 한다. 하지만 고무적이다. 기존에 소외됐던 선수들이 투입되서 좋은 과정을 만들었다. 후반에 4-4-2로 변화를 주면서 울산을 압도할 수 있었다. 이런 점도 우리 팀이 좀 더 좋은 내용으로 가는 자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다. 리그 최소실점 1위를 기록 중인 수비였다. 안 감독은 "평상시 훈련했던 순간적인 상황에서의 대처가 미흡했다. 그 점이 결과로 나타났다"면서 "훈련을 통해 이런 부분을 보완, 극복해서 또 다른 승리를 챙길 것이다. 문제가 무엇인지 아는 만큼 좋은 결과가 앞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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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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