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 완패에 이 악문 스테보, ‘2골1도움 만점활약’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6.15 12: 11

‘2경기 출전정지’에서 풀려난 뒤 잇따라 출전한 울산과 전북전에서 침묵했던 스테보(30, 마케도니아)가 상주 원정에서 2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수원에 시즌 10승째를 안겼다. 팀이 기록한 3골 모두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점에서 만점 활약이었고, 윤성효 감독 역시 ‘돌아온 스테보의 부활’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수원은 지난 14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스테보의 2골과 하태균의 골을 묶어 3-0 완승을 거뒀다. 스테보는 전반 18분 선제 결승을 터트린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하태균의 골을 돕고 자신도 또 한 골을 추가하는 등 2골1도움을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5월 전북 원정에서 0-3으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기는 등 올 시즌 원정(1승2무3패)만 가면 유독 작아졌던 수원으로선 그 징크스를 날려버리고 다시금 선두싸움에 불을 지핀 값진 승리였다.

스테보 역시 원정에서 팀이 3-0 대승을 거둔 가운데, 자신이 승리를 이끌었다는 사실에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북전에서 3번의 찬스가 찾아왔는데 이를 다 놓쳤다. 그 경기서 팀이 0-3으로 패해 스스로 압박감이 좀 있었다. 그래서 이번 경기가 상당히 중요했는데 개인적으로 득점도 하고 팀도 승리해 기쁘고 더 의미있다”며 자신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했다.
스테보는 이번 상주전을 통해 4, 5호골을 만들어내며 시즌 7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게 됐다. K리그 전체로는 1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지만, 10경기 7개의 공격포인트는 경기당 0.70개로 전북 현대의 이동국(0.77개)에 맞먹는 기록이다. 라돈치치가 지난 5월5일 대전전 이후 한 달 넘게 득점포가 침묵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테보의 부활은 후반기 수원의 선두권 싸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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