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올 시즌 첫 야간경기를 치른 상주 상무. 비록 막강 전력의 수원 삼성을 불러들여 0-3으로 패하며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평일 저녁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씨 속에 처음으로 라이트가 켜진 상주시민운동장의 축구 열기는 꽤나 뜨거웠다.
올 시즌 첫 야간경기이니 만큼 상주의 프런트 역시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 등을 준비하며 경기 시작 전부터 손님 맞을 준비를 했다.
그 첫 째로, 상주는 역시나 올 시즌 처음으로 치어리더팀을 불러들이며 관중들의 흥을 돋았다. 그래서인지 치어리더팀이 응원을 이끈 본부석 맞은 편에는 많은 팬들이 함께 자리하며 90분 동안 열띤 응원을 보냈다.

‘통큰’ 경품 역시 빠지지 않았다. 시즌 첫 홈경기를 맞아 파격적으로 대구은행의 후원으로 엑센트 자동차 1대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그 밖에도 고급 자전거를 비롯해 선풍기, 피자교환권, 식사권 등이 추첨을 통해 지급됐다.
불꽃놀이도 준비돼 한 여름밤의 축구 축제를 화려하게 수놓기도 했다. 상주는 이를 위해 300만원이라는 거금(?)을 투입했다. 올 시즌 7번의 홈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던 상주로선 또 다시 홈 승리에 실패하며 결과적으로는 아쉽게 됐지만 관중들은 수준급 선수들이 펼치는 플레이와 더불어 축구를 즐기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알차게 준비했던 만큼 이번 상주-수원전에는 총 5102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시즌 첫 경기이자 홈 개막전이었던 지난 3월 광주전에서 5710명을 기록한 이후 최대 인원이었다. ‘5000명이 많은거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인구 10만이 조금 넘는 상주시의 규모를 생각하면 꽤 많은 인원이 상주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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