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의 NC 다이노스가 김성근 감독의 고양 원더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NC는 1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고양 원더스와의 2012 퓨처스리그 교류경기에서 5회 조평호의 결승타와 7회 나성범의 쐐기 투런 홈런에 힘입어 6-2로 역전승했다. 이날 경기는 번외경기로 공식 기록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고양 원더스는 프로팀들을 상대로 6승10패3무를 마크하게 됐다.
기선제압은 고양 원더스였다. 1회초 김영관이 NC 선발 원종현을 상대로 3루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2번 김정록이 번트를 댔다. 이 과정에서 NC 투수 원종현이 1루로 악송구를 범하는 실책을 범했다. 안신태의 볼넷으로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안태영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고양 원더스가 2-0으로 앞서갔다. 그러자 NC도 1회 1사부터 원종현을 빼고 황덕균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황덕균이 추가 실점을 막고 급한 불을 끈 NC는 2회말 공격에서 반격했다. 이명환의 우전 안타와 김동건의 좌중간 안타 그리고 신창명의 볼넷으로 잡은 2사 만루찬스에서 1번타자 마낙길이 원더스 선발 테일러 럼스덴 상대로 중견수 앞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고양 럼스덴과 NC 황덕균의 투수전이 전개됐다. 균형을 깬 건 럼스덴의 부상이었다. 5회 1사후 마낙길의 투수 쪽으로 향하는 타구를 처리하다 손을 맞아 갑자기 강판됐다. NC는 바뀐 투수 이한별을 상대로 이상호가 우중간 안타를 쳤다. NC가 다시 이희성으로 투수교체했지만 나성범이 2루수 쪽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가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조평호가 중견수 앞으로 빠지는 안타를 터뜨렸고, 2루 주자 이상호가 빠르게 홈을 파고들며 역전 득점를 만들었다. 6회에도 NC는 좌전 안타로 출루한 김동건이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한 뒤 고양 고바야시 료칸의 2루 견제 악송구를 틈타 홈까지 들어오며 달아났다.
7회에도 NC는 1사 후 이상호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나성범이 고바야시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쐐기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연이틀 대포 아치를 그린 나성범은 시즌 9호 홈런으로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나성범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상호와 김동건도 나란히 2안타 멀티히트.
NC는 1회부터 구원등판한 황덕균이 4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3번째 투수 문현정이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 4번째 투수 이창호도 2이닝 4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호투했다.
고양 원더스는 선발 럼스덴이 4⅔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갑작스런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게 아쉬웠다. 두 번째 투수 이한별이 1피안타 1실점으로 패전투수. 타선에서는 4번타자 안태영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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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