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대한민국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의 시민구단으로 창단한 대구FC가 창단 10주년 기념 유니폼 'Azul Sol'을 발표했다.
이번에 대구FC가 발표한 'Azul Sol'은 스페인어로 '푸른 태양'을 뜻하며 한반도 최고 혹서지인 대구를 대표하는 '태양'과 이를 감싸는 푸른 하늘을 형상한 유니폼 디자인에서 이름을 착안했다.
또한 'Sol'은 영어 발음상 'Soul'과 일치한다. 따라서 단순한 '푸른 태양'이라는 뜻과 '푸른 영혼'이라는 뜻을 동시에 가진다.

특히 이번 유니폼은 구단, 팬, 험멜(Hummel)이 함께 만들어 상징성이 크다. 대구FC는 제작 기간동안 대구FC 서포터즈 '그라지예'와의 의견 조율을 통해 유니폼 제작의 기획 및 상징성 등 스토리 라인을 잡았다.
또 이를 통해 만들어진 상징성을 공식 용품 후원업체인 험멜과 함께 디자인에 담고자 지속적인 회의를 거쳐 이렇게 유니폼을 완성하게 됐다.
우선 하늘색 배경의 유니폼 안에는 대구FC 엠블럼이자 행성의 중심인 '태양'이 일정한 패턴으로 들어가 있다. 이 무수한 태양은 바로 한반도 최고 혹서기인 태양의 도시 '대구'를 상징한다.

하늘색 색상은 대구의 푸른 하늘을 뜻하며 마치 푸른 하늘이 태양을 감싸 안은 형상을 하고 있다. 이처럼 10주년 유니폼에는 한없이 맑은 하늘 아래 태양이 내리쬐는 대구의 특징을 표현해냈다.
이어 유니폼 상의 하단에 부착할 10주년 기념 패치는 '대한민국 최초'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이는 2002년 국내 프로 스포츠 통틀어 최초로 만들어진 시민구단의 자부심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상의 뒷면 목주위에는 '10th Anniversary'를 삽입해 10주년 기념 유니폼임을 알렸고, 상의 앞면 우측 상단에는 10주년 기념 엠블럼을 부착했다. 10주년 기념 엠블럼은 기존 엠블럼 위에 황금 자수로 '10th Anniversary 2002-2012'가 들어가 있으며 대구지역 전통 특산물인 사과나무 잎사귀 22개로 테두리를 쳤다. 왼쪽 잎사귀의 숫자 11개는 대구FC가 K리그에 11번째 구단으로 참가했음을 의미하고 오른쪽 잎사귀 11개는 11명의 선수를 뜻한다.
상의 오른쪽 팔 부분에는 숫자 47773이 삽입돼 있다. 이는 2002년 대구FC 창단을 위해 시민주 공모에 참가한 기관 및 일반 시민의 숫자 4만7773을 뜻한다.
이에 대구FC는 10주년을 맞이해 지금의 대구FC를 만드는데 이바지한 주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고 자긍심과 승리를 향한 염원을 담아 47773이라는 숫자를 삽입했다.

끝으로 유니폼 하의에는 한글 캘리그라피로 '대구시민프로축구단'이 삽입돼 있다. 이는 250만 대구시민의 힘으로 만들어진 대구시민의, 대구시민에 의한, 대구시민을 위한 지역 대표축구팀으로서의 자긍심과 소속감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이 문구는 지역대표 축구팀답게 지속적인 지역사회 공헌활동과 재능 기부를 통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지역민에게 사랑받는 대구시민프로축구단이 되고자 하는 의지를 강하게 표현하고 있다.
15일 홈페이지 및 보도 자료를 통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10주년 유니폼은 오는 17일 저녁 7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6라운드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처음으로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
한편 유니폼 구매를 원하는 팬들은 경기당일 물품판매소에서 구매 가능하며 인터넷으로도 주문 가능하다. 가격은 5만5000원이며 마킹 및 패치 부착시 비용이 추가된다.
what@osen.co.kr 대구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