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찬 호투’ 두산, 삼성 꺾고 3연승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6.15 21: 15

사자만 만나면 호투를 거듭한다. 두산 베어스가 젊은 우완 에이스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이용찬의 쾌투에 힘입어 디펜딩 챔프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15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삼성전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이용찬의 활약을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전적 27승 1무 26패(15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근 3연승을 달렸다.
반면 삼성은 한화 홈 3연전 스윕 상승세가 꺾이고 말았다. 삼성의 시즌 전적은 28승 1무 27패로 승률은 5할9리9사(0.50909)로 승률 5할9리4모3사(0.50943)를 기록한 두산에 3모4사 차로 뒤지며 순위가 밀릴 위기에 처했다.

1회말 두산은 최주환의 중전 안타와 김현수의 우전 안타 등으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4번 타자 김동주가 당겨친 타구는 좌익수 강봉규를 향해 날아가는 깊은 플라이가 되었다. 3루에 있던 최주환이 태그업에 성공, 홈을 밟으며 두산의 선취점으로 이어졌다.
3회초 삼성은 2사 후 정형식의 우익수 방면 3루타로 동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박석민의 타구는 2루수 고영민 앞으로 힘없이 흘러가며 공수교대로 이어졌다. 삼성의 허탈함을 뒤로 한 채 두산은 5회말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양의지의 좌익수 방면 2루타와 고영민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두산. 후속 타자 정수빈의 타구는 2루수 손주인 앞으로 흘러갔고 손주인은 다급히 홈으로 송구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송구가 아니라 옆으로 빗겨났고 포수 채상병이 이를 잡기 위해 홈플레이트를 비운 사이 양의지가 홈을 파고들어 2점 째를 올렸다. 야수선택에 의한 두산의 추가점이다.
최주환의 2루 땅볼로 2사 2루를 만든 두산은 손시헌의 1타점 중전 안타로 3-0을 만들었다. 그러나 5회까지 상대 선발 이용찬에게 무득점으로 묶이던 삼성은 6회초 만회득점에 성공했다.
정형식의 기습 번트 안타와 박석민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삼성. 이승엽이 풀카운트 끝에 1루 땅볼을 때려내는 바람에 1사 1,3루가 되었다. 그래도 만회점을 올리기는 수월한 시점이었다.
뒤를 이은 강봉규는 이용찬의 공을 잡아 당겨 1타점 좌전 안타로 연결하며 만회점을 올렸다. 이용찬 상대 19⅓이닝 만에 처음으로 기록한 득점이었다. 그러나 삼성은 최형우의 유격수 뜬공, 대타 채태인의 헛스윙 삼진으로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한 채 6회초 공격을 마쳤다.
결국 삼성은 두산 선발 이용찬을 뚫지 못한 채 역전에 실패하고 말았다. 두산은 8회말 윤석민의 중견수 키를 넘는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7이닝 동안 6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2개) 1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6승(5패)째를 따냈다.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만 3승을 따내며 ‘사자 천적’으로 자리매김 중인 이용찬이다.
14일 롯데전서 생애 첫 홈런-만루포를 신고했던 톱타자 최주환은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홍상삼-스콧 프록터로 이어진 '삼프 듀오' 릴리프진은 팀 승리를 확실히 지켰다. 홍상삼은 시즌 7홀드, 프록터는 시즌 17세이브(1위) 째. 반면 삼성 선발 차우찬은 5⅔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를 펼치고도 시즌 4패(1승)째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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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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