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의 평가는 어디까지나 평가일 뿐이었다. 결코 약체가 아니었다.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던 LG IM을 무너뜨렸던 프나틱이 디펜딩 챔프인 프라임도 제압하며 GSTL서 돌풍 행진을 이어갔다.
프나틱은 15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2 핫식스 GSTL 시즌' 2라운드 A조 1경기에서 3승을 올린 장재호와 2승으로 뒷문을 책임진 한이석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시즌 우승팀인 프라임을 풀세트 접전 끝에 5-4로 제압하고 2라운드 승자전에 올라갔다.
주거니 받거니 한 공방전은 마지막 9세트서 결판이 났다. 프나틱의 마지막 주자로 출전한 한이석이 장현우에 이어 프라임의 대장으로 나선 최종혁을 기막힌 멀티테스킹 능력을 발휘하며 요리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1라운드서 2패로 부진했던 한이석은 오랜만에 에이스 답게 제 몫을 다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프라임이 먼저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문학선이 박서용을 저글링-맹독충 전략으로 가볍게 요리하며 선제점을 올렸다.
프나틱은 선취점을 내줬지만 팀의 두번째 주자로 나선 '월드스타' 장재호가 예전에 비해 일취월장한 실력을 뽐내며 3-1로 전세를 역전했다. 장재호는 문학석 뿐만 아니라 변현우 이정훈 등 수준급 테란들을 연파하며 순식간에 3킬을 기록, 프나틱이 3-1로 도망갔다.
그러나 재야 최고의 고수로 평가받고 있는 장현우의 등장에 승부는 뒤집혔다. 장현우는 단단하게 자신의 진영을 지키면서 상대를 무너뜨리는 전략으로 장재호 한지원 김학수까지 내리 요리하며 스코어를 4-3으로 역전시켰다.
벼랑 끝에 몰린 프나틱도 물러서지 않았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한이석이 앞마당 확장 이후 기습적인 6병영 해병 타이밍 러시로 장현우의 빈틈을 기막히게 파고들며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추며 마지막 9세트로 승부를 몰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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