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기 4번타자' 박병호, "시즌 끝까지 지키고 싶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6.16 07: 29

"잘하든 못하든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하다".
타선의 꽃 4번타자. 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관심도 많이 받지만 부담도 가장 큰 타순이다.
올 시즌 유난히도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역할에 대한 부담은 많은 선수들을 짓누르고 있다. 그러나 그 가운데 시즌 개막 때부터 유일하게 한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타자가 있다.

넥센 히어로즈의 4번타자 박병호(26)는 8개 구단에서 유일하게 전 경기에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선수다. 다른 팀 4번타자들이 부상 또는 부진으로 자리를 비우는 사이 박병호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출장했다.
박병호는 자리를 그냥 지키는 데 머물지 않고 타점 1위(51점), 홈런 4위(13개), 장타율 5위(.567)를 기록하며 풀타임 첫 해에 내로라할 4번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제 역할을 잘 해주니 최고의 4번타자 아니냐"며 그를 칭찬했다.
15일 목동 롯데전이 끝난 뒤 박병호는 "4월달에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도 잘하든 못하든 꾸준히 믿어주셔서 감사하다"고 팀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박병호는 이어 "4번타자라는 자리가 가끔 부담일 때도 있지만 이제 몇 번 서다보니 부담 없이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뛰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4번타자로 나서는 것도 마찬가지. 그는 "다른 4번타자들은 부상 때문에 바뀌는 것 같은데 나는 부상이 없어 다행이다. 앞으로도 아프지 않고 시즌 끝까지 4번타자 자리를 지키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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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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