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1승이 필요했던 순간, ‘천적’ 스웨덴을 상대로 전반 선제골을 터트리며 승리의 발판을 놓은 앤디 캐롤(23, 리버풀)이 “굉장한 밤이었다”며 극적인 3-2 재역전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잉글랜드는 16일(한국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유로2012 D조 2차전에서 스웨덴을 3-2로 제압했다. 캐롤이 전반 23분 선제골을 기록한 잉글랜드는, 후반 연속골을 얻어맞고 1-2 역전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후반 막판 시오 월콧과 대니 웰벡이 잇따라 골을 만들어내며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1차전 프랑스전 결장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호지슨 감독의 ‘승부수’로 선발 출전했던 캐롤은 경기 후 “나와 팀 모두에게 엄청난 밤이었다. 아침에 동료들한테 오늘 경기에 뛸 것이고 머리로 하나 만들거라 말했는데 실제로 득점을 했다”면서 “내가 프리킥을 줘서 상대에게 첫 골을 내줬고 또 한 골을 허용하면서 1-2 역전을 내줬지만 우리 팀 역시 확실한 결정력을 보여줬다. 오늘 결과에 만족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3월 가나와 평가전에서 1-1로 비길 당시 A매치 첫 골을 터트린 뒤 긴 침묵에 빠졌던 캐롤로선 팀이 꼭 필요한 순간 2번째 골을 터트리며 자신을 기용해 준 호지슨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있는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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