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보긴 하셨나요?”
MBC 주말드라마 ‘닥터진’ 공식 홈페이지에는 ‘열린 마음으로 우선 드라마를 보고 평가하라’는 글이 심상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이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조선에 넘어가 의술을 펼치는 최고의 신경외과 전문의 진혁 역의 송승헌과 세력을 휘어잡은 안동김씨지만 서자라는 이유로 괄시를 받는 김경탁 역의 김재중의 연기력을 지적하는 글에 대한 시청자들의 답글이다.

사실 ‘닥터진’은 흥선대원군 역의 이범수, 진혁 역의 송승헌, 조선 규수 홍영래 역의 박민영, 포도청 종사관 김경탁 역의 김재중의 출연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몇몇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삐딱한 시선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데뷔 초 조각 같은 외모와 탄탄한 근육질 몸매로 주목을 받은 송승헌과 그룹 JYJ 멤버 김재중이 주요 타깃이 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두 사람의 연기력은 크게 문제 삼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대부분의 시청자들의 평이다.
두 사람 모두 제작발표회 당시 사극 출연의 부담감을 토로했지만 발성과 캐릭터 표현에 있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
더욱이 송승헌의 경우는 극중 현대에서 조선으로 넘어간 진혁을 연기하는 까닭에 하오체를 쓰는 다른 배우들과 달리 유달리 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같은 연기를 해도 튀는 말투 탓에 어색하게 비쳐질 수 있지만 이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설정이지 배우 탓으로 몰고 가기엔 무리가 있다.
김재중 역시 슬픈 운명을 타고난 김경탁이란 인물을 무리 없이 표현하고 있다. ‘보스를 지켜라’ 이후 두 번째 작품인 탓에 아직 표정 연기에 있어서 부족한 면이 있지만 이는 20대 중반의 앞으로 갈길이 많은 창창한 연기자에게 크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
‘닥터진’의 한 제작 관계자는 최근 OSEN에 “김재중이 기대 이상으로 경탁이라는 인물에 녹아 들었다”면서 “이번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서 빛을 볼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닥터진’은 16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되는 7회에서 매독에 걸린 기생 계향(윤주희 분)을 살리기 위해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하는 진혁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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