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30)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 했다. 대신 발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클리블랜드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벌어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 경기에 우익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추신수는 전날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4·5호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 2010년 9월 1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3홈런 이후 636일 만의 멀티홈런 이었다.
그렇지만 추신수는 전날 2홈런을 기록했던 타격 감각을 보여주지 못했다. 1회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상대 선발 제임스 맥도널드를 상대로 5구 만에 92마일(시속 148km) 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에도 추신수는 맥도널드의 7구 81마일(시속 130km)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다시 아웃됐다.

5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은 추신수는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92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외야로 타구를 보냈으나 중견수 앤드류 맥쿠첸 정면으로 향했다. 이로써 맥도널드를 상대로는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안타를 기록하진 못 한 대신 발로 귀중한 한 점을 만들어냈다. 추신수는 1-0으로 앞선 8회 선두타자로 등장, 제이슨 그릴리로부터 6구 승부를 펼치며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다. 그리고 1사 이후 제이슨 킵니스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스타트도 빨랐고 그릴리의 투구가 바운드로 들어와 포수 로드 바라하스는 2루로 송구조차 하지 못했다. 추신수의 시즌 9번째 도루다.
결국 추신수는 마이클 브랜틀리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아 시즌 40번째 득점까지 추가했다. 경기 막판 2-0으로 달아나는 귀중한 득점이었다. 더불어 브랜틀리는 2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극적으로 이어가며 1923년 이후 89년 만에 클리블랜드에서 가장 오랜 기간 연속 안타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 추신수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하며 타율이 2할6푼9리(223타수 60안타)로 다소 떨어졌다. 클리블랜드는 3회 카를로스 산타나의 2루타와 8회 달아나는 쐐기점에 힘입어 피츠버그를 2-0으로 제압하고 3연패 사슬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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