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정희가 영화 '연가시'에서 소름 돋는 연기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문정희는 '연가시'에서 주식투자 실패로 번 돈을 모두 날리고 삼류 제약회사 영업 사원으로 밤낮없이 밖으로만 도는 남편 재혁(김명민 분)의 아내 경순 역을 맡았다.
경순은 우연히 계곡에 놀러 갔다가 아이들과 함께 연가시에 감염돼 수용소에 격리되는 불행을 맞게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공개된 '연가시' 스틸을 통해 문정희는 아이들을 보살피며 남편을 뒷바라지하는 평범한 아내에서 감염 증세가 나타남에 따라 초점 없는 퀭한 눈빛으로 이성을 잃고 허겁지겁 물과 음식을 잧는 리얼한 감염자의 모습을 선보이며 섬뜩함마저 안긴다.
또한 포기하지 않고 남편 재혁이 가족들을 구하러 와 줄 것이라는 확신으로 아이들을 꼭 끌어안고 있는 모습을 통해 찡한 모성애로 감동을 선사한다.
그동안 영화 '카페 느와르', '해결사' 등과 드라마 '연애시대', '천추태후' 등을 통해 브라운관-스크린을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감독들의 사랑을 받는 여배우로 자리매김한 문정희는 이번 작품을 통해 박정우 감독의 모든 작품에 출연했던 인연을 과시, 또 한 번의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박정우 감독은 "감염자에 대해 전혀 참고할만한 레퍼런스가 없는 상태에서 제일 디테일하게 감염 증세를 표현해야 하는 문정희씨와 머리를 맞대고 사람이 지을 수 있는 표정이란 다 지어봤다. 그렇게 해서 탄생된 표정과 행동이 감염자들의 기본 캐릭터로 설정이 됐으며 그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라고 극찬했다.
한편 '연가시'는 오는 7월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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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시'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