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37, 미국)가 개인통산 1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향해 순항을 이어간 가운데 '맏형' 최경주(42, SK텔레콤)도 상위권에 진입하며 우승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우즈는 1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올림픽 클럽 레이크 코스(파70·717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US 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중간합계 1언더파를 기록, 짐 퓨릭과 데이빗 톰스(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이로써 메이저대회 14회 우승에 빛나는 우즈는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를 경우 메이저대회 최다승(18승)을 보유한 잭 니클로스(미국)와 격차를 3승 차로 좁힐 수 있게 됐다.

우즈는 3번홀서 버디를 잡아내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5, 6, 7번홀서 연이어 보기를 범하며 무너지는 듯했다. 하지만 10, 13번홀서 버디를 낚으며 1언더파를 유지, 공동 선두에 오르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한편 최경주는 이날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중간합계 3오버파를 기록, 선두와 4타 차를 유지하며 전날 공동 40위에서 공동 9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위창수(40, 테일러메이드)는 전날 공동 7위에 올랐던 박재범과 함께 공동 18위에 올랐고, 김경태(26, 신한금융그룹)는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중간합계 9오버파로 극도의 부진을 보인 양용은(40, KB금융그룹)은 컷 통과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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