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하늘이 정글짐 위에서 떨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김하늘은 지난 9일 일산에서 진행된 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 촬영에서 정글짐 위에 올라 강단있는 투혼을 발휘했다.
김하늘은 평소에도 겁이 많고, 무서움을 많이 타는 편이라 정글짐에 올라가고 내려올 때마다 다리가 후들후들 떨릴 정도로 두려움을 나타냈던 상황. 정글짐에 올라서는 것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겨우겨우 올라가 걸터 앉을 정도였다.

하지만 김하늘은 신우철 감독의 "컷"소리와 동시에 촬영이 시작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정글짐에 걸터앉은 채 태연하게 감정 연기를 펼쳐 스태프를 놀라게 만들었다.
뭔가 가슴이 답답하고 고민이 있는 서이수의 표정을 NG 한번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갔던 것. 그는 바로 전 정글짐을 무서워하던 김하늘과 연기하는 김하늘이 같은 사람이라고 느껴질 수 없을 정도로, 180도 다른 면모를 드러내며 베테랑 배우의 면모를 과시했다는 후문이다.
제작사 화앤담픽처스는 "김하늘은 살인적인 스케줄로 인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촬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김하늘의 열정이 듬뿍 담긴 정글짐 장면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김하늘은 '신사의 품격'에서 밝고 명랑하지만 단호한 성격을 가진 고등학교 윤리교사 서이수 역을 맡았다. 김하늘은 자신의 짝사랑을 장동건(김도진 역)에게 들키게 되면서 "불행해"를 입에 달고 사는, '한치 앞을 못 보는 여자' 얼렁뚱땅 서이수를 200% 빙의된 듯 그려내 호평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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