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태인, 1군 제외…류중일 감독 "눈이 나쁜데 어떻게 치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6.16 16: 37

"눈이 안 보이는데 어떻게 치나". 
삼성 내야수 채태인(30)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삼성은 1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채태인을 1군에서 제외시키는 대신 포수 이지영을 1군에 등록시켰다. 무릎 부상으로 지난달 24일 1군에서 제외됐던 채태인은지난 8일 1군에 복귀했으나 불과 8일 만에 또 다시 1군에서 말소됐다. 
그런데 문제는 단순한 부진 때문이 아니다. 이날 경기를 앞둔 삼성 류중일 감독은 채태인의 1군 제외에 대해 "시력이 좋지 않다고 한다. 시력이 0.6인데 안경도 쓰지 않고 렌즈도 끼지 않았다. 눈이 안 보이면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답답하다"고 인상을 찌푸렸다. 채태인의 부진도 나빠진 시력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이야기였다. 

채태인은 올해 40경기에서 99타수 23안타 타율 2할3푼2리 1홈런 7타점에 그치고 있다. 이승엽의 가세 속에서도 시즌 초반 주전 1루수 자리를 지키며 류중일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좀처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지난 15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6회 2사 1·2루 찬스에서 대타로 나왔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알고 보니 채태인의 시력이 좋지 않았고, 나쁜 공에도 손쉽게 배트가 나갔다. 류중일 감독은 "눈이 안 보이는데 어떻게 제대로 칠 수 있나. 시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태인의 1군 제외 속에 삼성은 포수 이지영을 1군 엔트리에 등록시켰다. 이지영은 올해 1군 3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두산은 두산은 16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좌완 투수 이현호를 1군에서 제외한 대신 신인 포수 박세혁을 불러올렸다. 데뷔 첫 1군 등록. 신일고-고려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47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박세혁은 박철우 KIA 2군 총괄코치의 아들로 2세 야구선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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