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의 NC 다이노스가 김성근 감독의 고양 원더스에 2경기 연속 역전승을 따냈다.
NC는 1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고양 원더스와의 2012 퓨처스리그 번외 교류경기에서 9-4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5일 경기에서 6-2로 승리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역전승으로 우위를 점했다. 9번째 프로팀 NC가 최초의 독립팀 원더스에 전력차를 확인시킨 것이다. 김경문 감독도 두산 사령탑 사퇴 직전이었던 지난해 6월11~12일 김성근 감독의 SK에 당한 2연패를 되갚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선취점은 원더스였다. 1회초 1~2번 김영관-홍재용이 내야 안타로 출루하며 만들어진 무사 1·2루 찬스에서 이승재가 NC 선발 김기현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NC는 1회말 마낙길의 우전 안타와 나성범의 몸에맞는 볼로 잡은 1사 1·3루에서 4번타자 조평호가 원더스 외국인 선발 좌완 센디 레알을 상대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리며 1점을 따라붙었다. 원더스도 3회초 홍재용의 좌측 2루타와 조성원의 중전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지만 NC는 5회말 타자 일순으로 대거 7점을 폭발시키며 일순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김태우와 박민우의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1·2루에서 마낙길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은 NC는 레알을 대신해 나온 이희성을 상대로 나성범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조평호가 다시 바뀐 투수 임현국으로부터 역전 중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이명환의 적시타로 계속된 1사 1·2루에서 NC는 김동건이 4번째로 올라온 일본인 투수 고바야시 료칸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스리런 홈런 쏘아올렸다. 시즌 1호. 5회에만 원더스는 4명의 투수를 투입시켰지만 NC는 안타 7개로 7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조평호가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승타를 장식한 가운데 마낙길과 이철우가 나란히 2안타씩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선발 김기현에 이어 3회2사부터 구원등판한 윤영삼이 4⅓이닝 동안 38개 공을 던지며 무안타·무사사구에 탈삼진 2개로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고양 원더스는 선발 레알이 4⅓이닝 6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홍재용이 3타수 2안타 3득점으로 분전했다.
NC와 원더스는 1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3연전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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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