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의 강자, 롯데 자이언츠가 기분 좋은 주말 밤을 맞이하게 됐다.
롯데는 16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7회 터진 황재균의 결승타에 힘입어 5-4로 승리를 거뒀다. 2연패를 끊은 롯데는 토요일 경기 8승 1무 1패로 초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28승 3무 25패, 승률 5할2푼8리가 됐다. 선두 SK와는 2.5게임 차다. 반면 넥센은 시즌 28승 2무 26패가 되며 승률 5할1푼9리로 떨어졌다.

롯데가 1회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전준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김주찬의 좌전 안타가 더해져 무사 1,3루가 됐다. 손아섭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강민호가 깔끔한 좌전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박종윤의 번트 안타까지 더해진 1사 만루서 조성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
기세를 몰아 롯데는 2회 추가점을 뽑았다. 1사 후 손용석의 중전 안타와 전준우의 좌중간 적시 2루타, 그리고 김주찬의 좌익수 왼쪽 3루타까지 더해져 4-0으로 점수를 벌렸다. 넥센 좌익수 장기영은 김주찬의 짧은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다이빙을 시도하다 공을 뒤로 빠트려 3루까지 보내줬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롯데는 2득점에 만족해야 했다.
롯데가 5회와 6회 만루 기회를 무득점으로 날리는 사이 넥센은 차근차근 추격을 벌였다. 4회 넥센은 선두타자 이택근이 볼넷으로 나가자 박병호-강정호-오재일이 연속 3안타를 날리며 한 점차로 추격했다. 여기에 상대 폭투까지 묶어 4-2까지 따라갔다.

그리고 6회 넥센은 강정호의 시즌 19호 홈런으로 경기에 균형을 맞췄다. 강정호는 무사 1루에서 사도스키의 높은 141km 컷 패스트볼을 그래도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겨 버렸다. 비거리는 115m. 이 부문 2위 그룹(이승엽, 최정)을 5개 차로 따돌리는 대포였다. 그러나 이어진 2사 1,3루 기회에선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자 롯데가 다시 앞서갔다. 강민호와 박종윤의 연속 안타, 그리고 조성환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황재균의 우전 결승 적시타로 한 점 달아났다. 하지만 1사 2,3루에서 롯데는 대타 박준서의 땅볼과 손용석의 삼진으로 추가점을 내진 못 했다.
롯데는 7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이명우가 1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고 김성배는 1이닝 무실점으로 7홀드 째를 거뒀다. 최근 부진했던 마무리 김사율은 8회 2사에 등판, 한 점을 지켜내 시즌 15세이브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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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