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실수는 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삼성 좌완 에이스 장원삼(29)이 두산전 설욕에 성공했다. 장원삼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았지만 볼넷없이 탈삼진 5개를 잡으며 4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3패)째를 수확했다.
'두산 악몽'을 씻어낸 한판이라는 점에서 장원삼에게는 의미가 있었다. 장원삼은 시즌 두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4월17일 잠실 두산전에서 1이닝 6피안타 3볼넷 1사구 8실점으로 크게 무너진 이후 한동안 선발진에서 빠져 구위를 회복하는데 전념해야 했다.

그 이후 다시 만난 두산전이었기에 장원삼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장원삼은 "(4월) 두산전이 생각났다. 두 번 실수는 하지 말자고 다짐하고 경기에 임했다"며 "1회가 위기였는데 1실점으로 잘 넘겼다. 이후 타자들이 점수를 쉽게 쉽게 내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6회까지 1실점으로 막아낸 장원삼은 그러나 7회 4연속 안타를 맞고 3실점하며 아쉬움도 남겼다. 그는 "7회 잘 막았어야 했는데 나 때문에 분위기가 넘어가는 것 같아 아쉬웠다"며 "위기에서 중간 투수들이 잘 막아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공을 돌렸다.
시즌 7승으로 벤자민 주키치(LG·8승)에 이어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함께 다승 공동 2위로 뛰어오른 장원삼은 그러나 "아직 다승왕에 대한 욕심은 없다. 그보다 15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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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