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이 잘 막아줬다".
삼성 류중일 감독의 두산의 매서운 추격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삼성에는 오승환(30)이라는 당대 최고의 마무리가 있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터뜨린 데 힘입어 8-6으로 승리했다. 두산을 6위로 밀어내며 5위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7-1로 리드하던 경기를 8-6으로 쫓길 만큼 경기 후반 두산의 추격을 막으나 진땀을 뺐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어려운 경기를 했다"면서도 "마지막 오승환이 잘 막아줘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승환은 8-6으로 추격당한 8회 2사 1·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최주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계주자 2명을 잔루로 만든 뒤 9회에도 이성열에게 안타를 하나 맞았을 뿐 나머지 타자들을 범타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시즌 12세이브.
한편 패장이 된 두산 김진욱 감독은 "비록 경기는 졌지만 벌어진 점수차에도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해 따라붙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새로 등록된 선수들도 좋은 활약을 했다. 선수단 분위기가 좋은 방향으로 향하고 있어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로 패배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전을 벌일 선수들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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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