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결과가 안 좋아서 이것저것 생각 안 하려고 했다".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김사율(32)이 시즌 15번 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김사율은 16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4로 앞선 8회 2사 후 마운드에 등판, 1⅓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시즌 15세이브 째를 따냈다. 두산 프록터에 이은 세이브 부문 2위 기록이다.

최근 김사율은 연이어 홈런포를 허용,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9일 사직 KIA전에서 9회 대타 최희섭에 홈런포를 헌납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김사율은 12일 사직 두산전에선 동점이던 연장 11회 고영민에 솔로포를 맞았다. 그리고 바로 전날인 14일 사직 두산전에선 7-6으로 앞선 9회초 양의지에 역전 투런포를 두들겨 맞았다. 일주일 사이에 세 번이나 결정적인 홈런을 맞은 것이다.
때문에 롯데 양승호(52) 감독은 15일 경기를 앞두고 "김사율을 결정적인 순간엔 한 번 쉬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렇지만 이날 박빙에 등판한 김사율은 흔들림이 없었다. 18개의 공으로 4명의 타자를 완벽하게 요리했고 넥센은 반격의 작은 기회마저 못 만들었다.
경기가 끝난 뒤 김사율은 "최근 결과가 안 좋아서 오늘은 이것저것 생각 안 하고 한 타자 한 타자 잡는 데 집중했다"면서 "오늘 경기를 계기로 안정감을 주고 보다 우리 팀 야수들이 믿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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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