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배구, 중국에 완패...그랑프리 5연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6.17 07: 19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중국에 완패하며 그랑프리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16일 중국 광저우 포산 링난펄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 월드그랑프리' 2주차 2차전에서 중국에 세트스코어 0-3(22-25, 16-25, 18-25)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월드그랑프리 1주차 3연패에 이어 2주차서도 2연패를 당하며 5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양효진(11점)을 주축으로 김희진(9점), 한송이(9점), 한유미(9점)가 분전했지만 쩡춘레이(17점)와 판린린(12점)을 막지 못했다.

'해결사 부재'와 '리시브 불안'이 가장 큰 패인이었다. 한국은 지난 폴란드전과 마찬가지로 주포 김연경을 비롯해 어깨부상으로 이번 월드그랑프리에 불참을 결정한 주전 세터 김사니와 오른 손등에 금이 간 황연주, 발목을 접질린 정대영이 벤치를 지켰다.
주전 선수 4명이 빠지며 조직력에 약점을 드러낸 한국은 중국의 강력한 서브에 불안한 리시브로 적잖이 고전했다. 이는 결국 '해결사 부재'와 함께 효율적인 공격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원인이 됐고, 중국의 블로킹에 연이어 공격이 가로막히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승부처는 1세트였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진 한국은 1세트부터 중국과 접전을 펼쳤다. 1세트 초반 중국에 오픈공격, 속공, 서브에이스 등을 허용하며 2-5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간 한국은 6-8로 중국에 먼저 테크니컬 타임을 허용했다. 하지만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상대의 서브범실과 하준임의 블로킹으로 거센추격을 펼치며 10-10으로 동점을 만든 뒤 하준임의 블로킹으로 11-10의 첫 리드를 잡았다.
이후 시소를 주고 받은 한국은 15-15 동점 상황서 범실 3개와 서브에이스 2개를 허용하며 15-20으로 뒤져 1세트를 내줄 위기에 몰렸다. 한국은 한송이의 오픈공격과 상대 범실을 묶어 20-21로 바짝 추격하는 저력을 보였지만 중국에 연이어 공격을 허용하며 결국 22-25로 1세트를 아쉽게 졌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2세트 초반 연이은 공격 성공과 이숙자의 블로킹으로 5-3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중국에 백어택을 포함해 내리 5점을 허용하며 6-8로 역전 당한 이후 주도권을 내준 한국은 불안한 리시브에 이은 아쉬운 마무리를 보이며 16-25로 속절없이 무너졌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3세트 초반부터 중국과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인 끝에 8-8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중요한 길목마다 한국의 발목을 잡았던 불안한 리시브가 3세트서도 이어지며 8-13으로 크게 뒤지며 위기를 맞았다. 추격의 동력을 잃은 한국은 결국 18-25로 3세트마저 내주며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dolyng@osen.co.kr
FIVB 홈페이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