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특별기획 '신사의 품격'에서 깨알 재미를 담당하는 배우 이종혁, 김정난이 영화 '약속'과 드라마 '파리의 연인'을 동시에 패러디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신사의 품격'에서 이정록(이종혁 분)은 자신을 내쫓은 아내 박민숙(김정난 분)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한 성당으로 불러냈다.
이정록은 박민숙이 성당에 들어서자 준비한 영화 '약속'의 대사를 쏟아냈다. 그는 "꽤 괜찮은 임대업 겸 사업가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벼락을 맞죠. 짐 구덩이에 빠집니다. 당신께서 네 죄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이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고, 매일 밤 홀로 남겨둔다는 것이 가장 큰 죄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사람을 사랑하는 데 있어서 만큼은 진심입니다. 인간이고 싶지 않았습니다"고 완벽하게 소화했다.

박민숙도 지지 않고 "일어나. 네가 다른 여자를 좋아하는 게 배신이 아냐. 나를 네 마음 속에서 제쳐 놓는 것도 배신이다"고 대답하며 호흡을 이었다. 그는 이어 "그런데 너는 둘 다 했어"라며 냉정한 표정으로 뒤돌아서 나가 이정록을 당황하게 했다. 그는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박신양이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상대 배우 김정은을 불렀던 호칭 "애기야"를 연거푸 외치며 간절함을 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신사의 품격'은 '시크릿가든', '시티홀'로 호흡을 맞춘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PD가 만난 작품으로 배우 장동건, 김하늘, 김수로, 김민종, 이종혁이 출연, 4인 4색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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