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휴식도 문제없을 것인가.
삼성의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31)가 이번주에만 두 번째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배영수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지난 12일 대구 한화전 이후 올 시즌 처음으로 4일 휴식 후 5일째에 선발등판하게 됐다.
배영수는 올해 10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3.22로 확실한 부활 찬가를 노래하고 있다. 4월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6으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은 배영수는 5월 5경기에서도 1승2패 평균자책점 4.02로 주춤했지만, 6월 2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안정감을 찾았다.

특히 7이닝 이상 피칭이 많아진 게 눈에 띈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돌아온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배영수는 7이닝 이상 던진게 6경기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10경기에서 7이닝 이상 소화한 게 벌써 4경기나 된다. 완급조절을 앞세운 피칭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같은 배영수의 피칭에는 철저한 5일 휴식 보장이라는 등판 간격에 있었다. 올해 배영수는 10경기 모두 5일 이상 휴식 취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충분한 회복 시간을 갖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날 경기는 올시즌 처음으로 4일 휴식 후 5일째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4일 휴식에도 위력을 발휘할지가 관심이다.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 12일 대구 한화전에서는 7이닝 동안 95개 공을 던지며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두산전은 올 시즌 첫 등판. 지난해에는 두산전 6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했다.
두산에서는 선발전환 후 인상적인 피칭을 거듭하고 있는 노경은(28)이 선발등판한다. 노경은은 올해 26경기에서 2승2패7홀드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 중이다. 시즌 첫 선발이었던 지난 6일 잠실 SK전에서 6⅔인이 3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더니 12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7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또 한 번 역투했다. 삼성 상대로도 위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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