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구니스 결승골' 그리스, 체코와 8강행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6.17 07: 26

그리스가 요르고스 카라구니스(35, 파나시나이코스)의 천금 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러시아를 꺾고 유로 2012 8강행 티켓을 획득했다.
그리스는 17일(한국시간) 새벽 폴란드 바르샤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2' A조 3차전에서 전반 추가시간 터진 카라구니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러시아를 1-0으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그리스는 1승1무1패 승점 4점을 기록하며 개최국 폴란드를 1-0으로 격파한 체코(2승1무, 승점 6점)와 함께 8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반면 러시아는 그리스와 승점에서 같았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분루를 삼켜야 했다.

그리스는 러시아를 맞아 초반부터 고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슈팅수(유효슈팅)에서 5-25(2-10)로 완벽하게 주도권을 내준 경기였다. 하지만 전반 막판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나갔다. 그리스는 전반 추가시간 토로시디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스로인을 카라구니스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까지 침투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러시아의 골망을 갈랐다.
1-0의 리드를 잡고 후반전을 맞이한 그리스는 후반 24분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맞은 프리킥 찬스에서 차벨라스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며 추가골 사냥에 실패했다.
탈락 위기에 몰린 러시아는 동점골을 위해 모든 공격수를 투입하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굳게 닫힌 그리스의 골문을 결국 열지 못하며 8강행의 꿈을 접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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