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불붙은 공격력으로 대구에 설욕할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6.17 07: 46

와신상담한 전북이, '닥공(닥치고 공격)2'로 대구에 설욕할까?.
대구 FC와 전북 현대는 1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현대 오일뱅크 K리그 2012 16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대결은 흥미롭다. 각자 기필코 승리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대구는 최근 3경기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홈에서도 최근 2승1무로 패배가 없을 정도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직전 열린 경기서도 기분좋은 승리를 챙기면서 순위를 7위까지 끌어 올렸다. 시민 구단으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일신된 분위기 속에서 좀처럼 처지지 않는 모습이다.

전북은 이번 경기가 도전자의 입장이다. 지난 3월31일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전북은 2-0으로 앞서다 후반 막판 내리 3골을 내주며 역전패하고 말았다. 당시 수비수들의 부상으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던 전북은 대구에 일격을 당하면서 분위기가 더 가라앉고 말았다.
따라서 전북으로서는 이번 경기가 설욕전. 그러나 대구의 경기력이 만만치 않다. 대구는 직전 전남과 경기서 3-0의 대승을 챙겼다.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 막판 쓰러지는 듯한 모습이었지만 어느새 다시 중위권으로 올라서면서 약진하고 있다.
그러나 전북도 쉽게 무너질 수 없다. 이동국과 김정우가 빠진 제주 원정에서 3-1의 승리를 챙기며 승점 30점으로 3위에 오른 전북은 선두를 노리고 있다. 서울(34점) 수원(32점)을 치열하게 추격하는 중.
전북은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원정 경기만 놓고 본다면 3경기서 2승1무로 패배를 잊은 상황. 특히 최근 3경기서 연속으로 경기당 3득점을 올릴 정도로 공격력이 살아났다. 이흥실 감독대행이 예고한 '닥공2'가 이뤄지고 있다.
또 전북은 제주(28점)과 울산(27점)이 뒤를 쫓고 있기 때문에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다면 자칫 중위권 밑으로 떨어질 수 있는 위기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정상 전력이 된 전북에 이번 경기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특히 치욕의 역전패를 상대의 홈에서 되갚아 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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