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제주 맞아 '선두 탈환-홈 9연승' 도전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6.17 08: 32

올 시즌 홈에서만 8전 전승을 기록하며 강력한 '안방불패'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수원 삼성이 17일 '난적'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홈 9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3월 원정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1-2로 역전패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 만큼 수원은 이번 리턴 매치를 통해 당시의 설욕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4일 상주 상무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둔 만큼 분위기는 수원의 그 어느 때보다 좋다. 특히 상주전에서 스테보가 2골을 터트리며 부활을 알린 가운데 라돈치치 역시 스테보의 선제골을 도우며 4경기 만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제주전을 앞두고 단단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브라질리언 특급' 에벨톤C를 비롯해 서정진, 하태균 등 공격자원들 역시 건재하고 가벼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지난 상주전에서 결장했던 이용래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나아가 그간 부상 때문에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던 오장은까지 복귀, 지난 상주전을 통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윤성효 감독으로선 '쓸 카드'가 더욱 풍부해진 상황이다.

따라서 현재 선두 서울에 승점 2점이 뒤진 채 2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승점 32)으로선 이번 제주전 승리를 통해 홈 9연승은 물론 내심 1위 탈환까지 기대하고 있다.
반면 전반기 최고의 팀으로 꼽힐 만큼 강력한 전력을 보여줬던 제주는 2주간의 휴식기를 끝내고 처음 치른 13일 전북전에서 1-3으로 완패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다. 시즌 개막 후 12경기에서 단 1패만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3경기에서 벌써 2패를 추가했다.
제주는 공격포인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자일(7골4도움)과 산토스(7골7도움)가 여전히 건재하고, 여기에 송진형과 권순형 등이 포진한 미드필드진 역시 믿음직스럽긴 하지만 3골을 내주고 패한 전북전의 후유증을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물론 지난 3월 홈에서 수원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둔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제주의 박경훈 감독은 비록 원정이긴 하지만 다시 한 번 수원을 잡고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과연 16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로 꼽히는 수원과 제주의 맞대결 승자는 어디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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