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모녀를 위협한 한 사냥꾼의 모습이 담겨 충격과 공포를 자아냈다.
17일 오후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는 '사냥꾼과 두 여인'이라는 제목으로 산골 마을에서 기묘한 동거를 하는 모녀(순희 씨, 가영 양) 사냥꾼 강 씨의 사연이 그려졌다.
수렵일을 하고 있는 강 씨는 과거 모녀의 집에 사냥을 핑계로 신세를 지게 됐고, 이들에게 사냥한 고기를 음식으로 대접하는 등 친절하게 다가가 모녀와 가영 양의 아버지에게 신임을 얻어 함께 살게 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후 강 씨의 태도는 돌변했고, 결국 지적장애를 지닌 아버지를 쫓아내고, 모녀와 산골짜기로 집을 옮겨 생활하기에 이르렀다.
충격적인 사실은 강 씨는 순희 씨의 동의로 불과 17살인 가영 양과 혼인한 것. 이후 강 씨는 술만 먹으면 가영 양은 물론 순희 씨를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또한 가영 양이 보는 앞에서 순희 씨를 성폭행하는 등 파렴치한 모습도 보였다. 또 강 씨는 기초생활수급자인 가영 양의 아버지 앞으로 들어오는 지원금과 농사로 벌어들인 수입 3000만원에 가까운 돈을 모두 인출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강 씨를 찾아 폭행한 흔적과 자백을 받아냈고, 강 씨는 경찰서에 조사를 받았으나, 이튿날 잠적하며 사건을 일단락났다. 경찰 측은 "현행범이 아니고 증거가 명확지 않은 이유로 불구속 수사를 결정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후 모녀와 가영 양의 아버지는 다시 한집에 모여 살게 됐지만 "보복이 두렵다"며 불안에 떠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그것이 알고싶다' 게시판과 각종 SNS를 통해 "정말 무서운 사람이다. 모녀가 충격이 클 듯", "저런 파렴치한은 천벌을 받아야 한다", "잠적했다고 끝인가? 경찰은 끝까지 추적해서 잡아라", "우리 주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니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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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