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트레이드에 전격 합의했다.
두 팀은 17일 우완투수 김명성(25)과 포수 용덕한(32)을 맞바꾸는 1:1맞트레이드를 실시했다.
김명성은 중앙대 대학시절 최고 투수로 평가 받으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아마선수로는 유일하게 국가대표선수로 참가했다. 이후 2011년 롯데 1라운드 1차 지명으로 입단해 올해로 2년차 투수인 김명성은 올시즌 퓨처스리그에 5경기에 등판하여 7이닝 2실점(1승), 피안타8개, 탈삼진 5개,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용덕한은 지난 2004년 동아대를 졸업하고 2차 8라운드로 두산베어스에 입단하여 통산 30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2리 3홈런 3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012시즌은 1군에 3경기 출장했으며 퓨처스리그에서 27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2할9푼8리를 기록 중이다.
이번 트레이드는 장성우의 군입대로 백업포수가 필요해진 롯데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배재후 단장은 OSEN과의 전화를 통해 "우리 쪽에서 먼저 트레이드를 요청한 게 맞다"면서 "여러 구단과 카드를 맞춰봤다. 영입 가능한 포수 가운데 용덕한이 기량 면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였다"고 밝혔다.
특히 용덕한의 큰 경기 경험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용덕한은 포스트시즌 출전 경험이 많은 베테랑 포수다. 배 단장은 "현재 롯데에 있는 백업 포수들도 잘 하고 있지만 신인급이다. 용덕한은 큰 경기에 많이 출전해 본 선수다. 롯데가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배 단장은 롯데의 공격력도 배가될 것이라 기대했다. "강민호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 것이다. 이럴 때 용덕한을 안정적으로 포수로 내고, 강민호를 지명타자로 돌리면 공격력이 올라갈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거기에 올 시즌 홍성흔이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선수 활용폭도 넓어질 것"이라는 게 배 단장의 설명이다.
용덕한은 18일 롯데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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