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일이라…기회 잡아야죠".
갑작스럽게 팀을 떠나게 된 롯데 자이언츠 우완 김명성(24)이 트레이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김명성은 중앙대 대학시절 최고 투수로 평가 받으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아마선수로는 유일하게 국가대표선수로 참가했다. 이후 2011년 롯데 1라운드 1차 지명으로 입단해 올해로 2년차 투수인 김명성은 올시즌 퓨처스리그에 5경기에 등판하여 7이닝 2실점(1승), 피안타8개, 탈삼진 5개,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당초 1군 중간계투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은 김명성이지만 기대 만큼의 활약은 보여주지 못 했던게 사실이다. 지난해 4경기에 나와 7⅔이닝동안 8실점을 하며 1패 평균자책점 9.39를 거둔 것이 전부다. 때문에 올 시즌은 전지훈련 때부터 강훈련을 소화했다.
김명성은 "상동에서 오전 훈련을 마치고 금방 윤학길 감독님께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얼떨떨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아버지께 전화를 드려 이야기 했는데 '농담하지 말라'고 하실 만큼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롯데에서 활약하지 못한 아쉬움도 컸다. 김명성은 "1차로 들어와서 별 활약을 못 했다. 그게 가장 아쉽다"면서 "주위에서 '가서 잘 하는 게 모두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이야기 해 주셨다. 내가 잘 하는 게 롯데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 같다"고 말했다.
트레이드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앞서 트레이드가 진행된 최경철(넥센)-전유수(SK)의 경우엔 원 소속팀에서 기회를 잡지 못 하다 현재 두 선수 모두 1군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를 생각해서인지 김명성은 "전유수 선배도 옮기고 나서 기회를 잡았다. 내게도 기회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면서 "기회도 내가 잘 해야 오는 것이다. 꼭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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