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 "용덕한 롯데행, 팀·선수 모두에게 기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6.17 16: 57

"선수에게나 팀에게나 좋은 기회다". 
두산 김진욱(52) 감독이 사령탑 데뷔 후 처음으로 단행한 트레이드에 만족감을 비쳤다. 두산은 17일 오전 포수 용덕한을 롯데에 보내고 우완 투수 김명성을 받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진욱 감독의 첫 트레이드 작품. 김 감독은 17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용덕한-김명성 맞트레이드에 대해 선수와 팀 모두를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포지션이 중복되는 선수가 있으면 (다른 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그래서 2차 드래프트도 긍정적으로 본다"며 "(용)덕한이도 고참 포수로서 잘했지만 우리는 (양)의지와 (최)재훈이를 키워야할 입장이다. 덕한이에게도 롯데로 가는 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고, 우리도 좋은 투수를 데려왔다"고 트레이드를 평가했다. 

지난 2004년 두산 입단 후 9년간 두산의 백업 포수로 안방을 지킨 용덕한은 그러나 양의지·최재훈 그리고 박세혁까지 등 젊은 포수들의 등장으로 1군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하지만 충분히 기량이 검증된 선수이고, 두산도 선수가 더 많이 뛸 수 있는 팀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마침 강민호의 백업 포수가 필요한 롯데가 김명성을 조건으로 용덕한을 데려갔다. 
지난해 롯데에 1라운드로 입단한 우완 투수 김명성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군면제도 됐다. 김진욱 감독은 "2군에서 김명성을 한두 번밖에 보지 못했다. 기교파 스타일이지만 볼 스피드를 더 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당장 1군에 등록되지는 않고 퓨처스에서 기량을 가다듬을 전망. 김 감독은 "유망주이지만 후반기에 즉시 전력이 될지도 모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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