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선발' 양종민, "욕심없이 차근차근"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6.17 16: 56

"욕심이 과했던 것 같아요. 동계훈련 생각하면 정말 아쉽죠".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양종민(22)이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다. 양종민은 17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질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전에 유격수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전날 시즌 첫 1군 엔트리에 등록됐던 양종민은 하루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게 됐다.
양종민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2할9리 1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엔 주로 백업 내야수로 출전해 58경기에서 타율 2할3푼6리 5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시즌을 앞두고 전지훈련에선 수비 기량이 많이 향상된 선수로 꼽혔었다.

그렇지만 양종민은 1차 사이판 전지훈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다. 당시 코칭스태프는 기량이 많이 발전한 양종민이 주전 유격수인 문규현을 위협할 정도라고 칭찬했지만 결국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짐을 싸야했다.
양종민은 김해 상동구장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2군 경기는 낮에 치러지기 때문에 얼굴이 새까맣게 탈 수밖에 없다. 양종민 역시 지난해 뽀얗던 피부는 온데간데 없었다. 17일 경기 전 만난 양종민은 "언제까지 아기 갈매기로 남을 순 없지 않느냐"고 웃으며 1군 선발 출장 소감을 전했다.
양종민은 "당시엔 페이스가 좋았다. 그래서 욕심을 냈던 게 화근이었던 것 같다"면서 "날씨가 한국과는 정 반대인 사이판에서 너무 빨리 페이스를 끌어 올렸었다. 잘 해보려고 열심히 한 건데 그렇게 귀국해서 아쉬움은 말할 수 없이 컸다'고 했다.
어렵사리 1군으로 돌아왔지만 특별한 목표 보다는 차근차근 해 나가는 게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시즌 최종전(10월 6일 사직 한화전) 선발 출전이후 처음 나가는 것"이라며 "어차피 작년에도 경기에는 꾸준히 나갔다. 특별히 무엇을 준비하기 보다는 긴장하는 것 없이 차근차근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여주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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