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윕은 없었다. '야신'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이 김경문 감독의 NC 다이노스에 2연패후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고양 원더스는 1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2 퓨처스리그' 번외 교류경기에서 NC에 4-3으로 승리했다. NC에 싹쓸이 스윕 패배를 면한 고양 원더스는 프로팀 상대로 7승10패3무 승률 4할1푼2리를 마크하며 최초의 독립야구단으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김성근 감독도 김경문 감독과 펼친 1년만의 대결에서 독립야구단이라는 핸디캡에도 1승2패로 선전했다.
15~16일 2경기 모두 선취점을 올리고도 역전패한 원더스는 이날 경기에서도 1회부터 선취점을 올렸다. 1번타자 김영관이 NC 선발 최금강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상대 유격수 황윤호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다음 이승재의 병살타 때 홈을 밟아 1점을 먼저 수확했다.

이후 4회까지 팽팽한 투수전 속에 1-0 리드를 지킨 원더스는 5회 추가득점을 따냈다. 설재훈과 이원재의 몸에 맞는 볼과 김영관의 볼넷으로 잡은 2사 만루 찬스에서 홍재용이 바뀐 투수 이창호를 상대로 우익선상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스코어를 벌려나갔다.
6회에도 원더스는 안신태의 중전 안타와 설재훈 타석 때 NC 포수 김태우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강하승이 이창호 상대로 절묘한 번트를 성공시켰고, 그 사이 3루 주자 안신태가 홈을 밟으며 4-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NC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6회말 나성범의 몸에 맞는 볼과 이명환의 좌중간 안타로 잡은 1사 2·3루에서 조평호의 유격수 땅볼 때 나성범이 홈을 밟아 첫 득점을 올렸다.
8회에도 노진혁의 기습번트 내야 안타와 나성범의 우중간 안타 그리고 이상호의 좌전 안타로 잡은 2사 만루에서 김성욱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4-3 턱밑까지 추격했다.
NC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도 1사 후 바뀐 투수 테일러 럼스덴을 상대로 김동건이 몸에 맞는 볼에 불씨를 살린데 이어 노진혁과 나성범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역전 끝내기 찬스 만들었다. 하지만 원더스는 럼스덴이 이상호를 상대로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점차 리드를 지키며 짜릿한 승리를 엮어냈다.
원더스 1번타자 김영관이 3타수 2안타에 볼넷과 몸에 맞는 볼도 하나씩 골라내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선발 이한별에 이어 두 번째 투수 이희성이 3이닝 2피안타 1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툭수가 됐다. 일본인 투수 고바야시 료칸이 3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홀드, 3연전 첫 날 선발 럼스덴이 마무리로 나와 ⅔이닝을 실점없이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1점차로 리드한 9회말 2사 만루 역전 끝내기 위기에서 럼스덴이 이상호를 삼진 처리하는 순간, 김성근 감독도 3루측 원정 덕아웃 감독석에서 벌떡 일어나며 승리를 만끽했다. 김성근 감독 사전에 싹쓸이 패배란 없었다. 상대가 김경문 감독이라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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