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거포 유망주 윤석민(26)이 시즌 첫 홈런을 짜릿한 대타 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윤석민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5-2로 리드하던 6회 1사 2루에서 대타로 나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43경기-95타석만의 홈런이 짜릿한 대타 투런홈런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두산이 5-2 리드를 지키고 있던 6회말. 선두타자 이종욱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고영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좌완 권혁을 상대로 우타 거포 윤석민 카드를 꺼내들었다.

윤석민은 권혁과 승부에서 초구 볼을 골라낸 뒤 2구 스트라이크와 3구 헛스윙으로 카운트가 몰렸다. 하지만 4구 직구를 커트한 뒤 5구 볼을 골라냈고, 6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36km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겼다. 타구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5m 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윤석민의 시즌 첫 홈런이자 권혁의 시즌 첫 피홈런이기도 했다. 대타 홈런은 시즌 11호로 윤석민 개인으로는 처음이다.
윤석민은 지난해 9월30일 사직 롯데전 이후 261일만의 홈런으로 두산의 팀 통산 2500번째 홈런. 역대 통산 5번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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