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영향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최용수 감독이 지휘하는 FC 서울은 17일 포항 스틸야드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서 김대호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서울은 팀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인 7연승을 눈 앞에 두고 좌절함과 동시에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7승 3무) 기록도 끊기고 말았다.

경기 후 만난 최용수 감독은 "홈에서 이기겠다는 투지를 보여준 포항 선수들과 황선홍 감독님께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시즌 2패째를 당했는데 보약이라 생각하고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 분위기가 처지지 않도록 잘해서 시즌을 잘 꾸려 나가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항상 도전을 받고 있는 입장이다. 그만큼 우리가 강한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반면 포항은 정신적인 부분에서 준비를 잘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신적인 점 이외에도 패인은 있었다. 바로 마무리 능력의 부재. 서울은 전후반 통틀어 11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은 단 4개에 그쳤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더운 날씨가 영향을 준 것 같다.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넣지 못했다. 마무리 능력에서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서울은 오는 20일 라이벌 수원 삼성과 FA컵 16강전을 앞두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10경기 연속 무패와 6연승이 중단된 건 치명적이다. 최 감독도 동의했다. "아무래도 (영향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홈에서 열리는 만큼 (4월 1일 0-2 패배를) 반드시 복수해주고 싶다. 나나 우리 선수들 모두 반드시 이기고 싶다"며 필승 각오 만큼은 변함이 없을 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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