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우완 송승준(32)이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송승준은 17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동안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2개를 기록했으며 최고 구속 146km의 직구를 중심으로 커브,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로 타자들의 눈을 현혹시켰고 결정구는 포크볼을 사용했다.
이날 등판 전 까지 송승준은 12경기에 등판, 4승 6패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하고 있었다. 초반 부진을 딛고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송승준이다. 최근 5경기에선 2승 2패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2.61로 완연한 상승세다. 140km 후반대를 형성하는 직구는 점점 제구가 잡혀가고 있으며 더불어 결정구 포크볼의 위력이 배가되고 있다.

다만 승운은 따르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사직 LG전에선 8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6일 대전 한화전은 5⅔이닝 3실점으로 또 패전을 떠안았다. 최근 등판인 12일 사직 두산전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는 없었다. 송승준의 등판 때마다 타선 지원이 부족했다.
이날 2점의 리드를 업고 시작한 송승준이지만 실책이 겹치며 1회 곧바로 2점을 헌납했다. 장기영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서건창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양종민이 이를 놓친 것. 이택근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서 박병호에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투구수를 절약해 가며 호투하던 송승준은 3회 박병호에게 일격을 당했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박병호에 던진 몸 쪽 144km 직구는 제구가 잘 된 공이었는데 그걸 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킨 것.
이후 송승준은 6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안타를 허용했지만 집중타는 없었다. 5회엔 선두타자 장기영을 내보냈지만 1사 2루에서 이택근을 삼진, 박병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결국 송승준은 3-3으로 맞선 8회 최대성에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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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