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마한 실수에 경기 흐름이 넘어갔다".
삼성 류중일(49) 감독이 패배 속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2-8 완패를 당했다.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서 1승2패 루징시리즈로 물러나며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경기 초반 조그마한 실수에 경기 흐름이 상대편에 넘어갔다"며 아쉬워했다. 삼성은 2회 이승엽의 2루타와 박석민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지만 3회 2실점하며 1-2로 역전당했다.

문제는 그 과정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3회 2사 2루에서 배영수는 손시헌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포수 진갑용이 공을 빠뜨리는 바람에 스트라이크 낫아웃이 되고 말았다. 이닝이 종료돼 공수교대 되어야 할 상황이 2사 1·3루 위기 상황으로 돌변한 것이다.
결국 배영수는 후속 타자 김현수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역전 2루타를 맞고 경기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4회에는 1루수 강봉규의 결정적인 2루 악송구로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삼성답지 않게 수비에서 힘없이 무너진 한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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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